2019시즌 상금랭킹 47위까지 떨어지는 부진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엇박자
"굉장히 답답했지만, 새 시즌 긍정적으로 시작"
전인지가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의미로 주먹을 쥐며 2020년 새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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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
전인지(26)가 답답했던 2019년을 털어내고 긍정적인 2020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인지는 지난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스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해 새 시즌을 시작했다. 대회가 열리는 올랜도 인근에서 동계훈련을 해온 전인지는 중간점검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나왔다.
2015년 비회원으로 참가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LPGA 투어로 진출한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데뷔 첫해엔 신인상과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까지 받아 단숨에 LPGA 투어의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시즌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진했다. 기대했던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했고 23개 대회에 참가해 단 두 차례 톱10에 만족했다. 다우 그레이트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고 상금랭킹은 47위(27만213달러)까지 밀렸다.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전인지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9승을 올렸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정교함을 앞세워 2승을 올렸으나 지난해엔 드라이브샷과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엇박자를 냈다. 2019시즌 전인지의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73.65%, 그린적중률 70.49%,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29.64개로 모두 2018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고 새 시즌을 시작한 전인지는 “지난해는 굉장히 답답했고, 힘든 해였다”며 “하지만 지난해이기에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털어냈다.
4년 전, 리우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해 공동 13위에 올랐던 전인지는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 경쟁에선 한발 물러서 있다. 19일 기준 세계랭킹은 47위로 15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 경쟁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로서는 출전 가능성이 낮지만, 그는 “워낙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서 나에게 기회가 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내 위치에서 한 단계씩 올라가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출전자는 오는 6월 2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정해진다. 한국 선수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5명(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 김효주)이 이름을 올려 4명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위권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8명(박인비, 유소연, 양희영)으로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하다. 47위에 머물러 있는 전인지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인지는 “시즌이 일찍 시작하다 보니 훈련 중 대회에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나 역시도 그렇다”며 “동계훈련 동안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고, 샷도 많이 올라오고 있어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시즌을 크게 바라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2020년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다. 이어 “지난해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지난해 보여 드리지 못한 모습까지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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