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원이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전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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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도끼질하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가파르게 들고 임팩트 순간 멈추지 마세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벙커는 공포의 대상이다. 벙커에 들어갔을 때 홀 주변에 붙이기는커녕 탈출조차 못하기 때문이다. 벙커샷이 가장 자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특급 신인이 등장했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를 공동 16위로 통과한 전지원(22)이 그 주인공이다.
전지원이 14개 클럽 중 가장 좋아하는 클럽은 60도 웨지다. 그는 60도 웨지를 이용해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지키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지원의 특기는 벙커샷이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벙커샷을 연마했던 전지원은 그린 주변 벙커에서 웬만해서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저스틴 토머스를 키워낸 앨라배마대 코치가 “20년 코치 생활하며 만난 선수 중 전지원이 벙커 샷을 가장 잘한다”고 말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벙커샷 비법은 ‘가속’에 있다. 그는 벙커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구간 가속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벙커 탈출조차 못하는 이유는 공을 박아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박아 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티 위에 있는 공을 칠 때처럼 자신 있게 지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벙커샷을 잘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비법으로 ‘가파르게 드는 백스윙’을 꼽았다. 그는 “백스윙을 완만하게 하면 공 뒤를 파고들기가 어렵다”며 “도끼질하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가파르게 들면 자연스럽게 V자 스윙이 된다”고 말했다.
전지원은 어드레스에 들어가기 전 공 뒤 어느 부분을 칠지 미리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래의 종류와 남은 거리,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공 1개~1.5개 뒤를 치는 게 좋다”며 “공 뒤에 내려칠 부분을 정하면 공이 아닌 그곳을 보고 쳐야 원하는 임팩트가 나온다”고 조언했다.
전지원은 페어웨이 벙커샷 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페에웨이 벙커에서는 모래가 아닌 공을 먼저 쳐야 한다”며 “양발을 단단하게 고정한 뒤 평소보다 공의 앞쪽으로 보고 펀치샷을 하면 페어웨이 벙커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원이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전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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