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단식 베키치에 0-2 완패 / 메이저대회 3회 연속 굴욕
마리아 샤라포바(33·러시아·사진)는 2004년 17세의 나이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물리치고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을 제패한 뒤 15년 이상 여자 테니스 최고 스타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다. 그 인기는 2016년 금지약물 징계를 받은 뒤로도 변함없어 2017년 징계에서 돌아온 후 매번 출전하는 대회마다 수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대회 개최자들은 샤라포바를 모시기 위해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샤라포바가 끝내 자신의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16강에 오른 뒤 1년 가까이 나서는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2회전 이상 통과하지 못하는 등 엄청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급기야 1년 만에 나선 호주오픈에서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도나 베키치(24·크로아티아)에게 0-2(3-6 4-6)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145위까지 떨어진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러야 했지만 주최 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직행했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지난해 호주오픈 16강으로 얻은 랭킹 포인트가 빠지면서 100위권 바깥으로 밀려난 세계랭킹도 300위권으로 더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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