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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꽃망울이 벌어지기 시작하듯 오래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세상에 드러낸 선수에게 쓰는 '터졌다'는 표현, 이제 서진용의 이름에 붙어도 어색하지 않지만 정작 본인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SK 와이번스 투수 서진용은 지난 시즌 72경기에 나와 68이닝을 소화, 33홀드 3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38의 호성적으로 SK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특히 리그 2위를 차지한 홀드 기록은 SK 우완투수로는 최초로 20홀드를 훌쩍 넘기는 수치였다. 연봉은 2억원까지 훌쩍 올랐다. 무엇보다 매년 '부상 없이 풀타임'이 목표였던 서진용은 풀타임 이상의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2019년의 서진용은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자랑했지만, 몇 차례 부상과 부진을 겪었던 만큼 시즌 내내 '언제 안 좋아질 지 모른다'는 경계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그 전에도 잘하다가 갑자기 아파서 확 무너진 적이 있다. 그런 걸 알기 때문에 계속 잘하고 있어도 언제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마침내 성공적인 하나의 시즌을 완성했다. 지난해를 돌아본 서진용은 "늘 '부상 없이 풀타임'을 얘기했는데, 처음으로 그 목표를 달성했다. 홀드나 평균자책점 같은 기록도 괜찮고,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시즌이었다"며 "몸 관리나 위기 상황에 나가서도 편하게 던지자고 생각한 것들이 잘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서진용은 올해로 프로 10년차를 맞는다. '이제 절반 온 것 같다'고 말한 서진용은 "작년에는 정말 잘했고, 최고의 시즌이지만 한 시즌만으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고 싶진 않다. 못해도 2~3년은 꾸준하게 해야 1군 선수고, '이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제는 완연한 '믿을맨'이 됐다. 서진용에게 '이제는 터졌다고 말할 수 있겠나' 묻자 그는 "한 시즌을 봤을 때는 터졌다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시즌을 두고 봤을 때는 터지고 있는 중, 터진다로 가깝게 다가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1년으로는 떳떳하지 못하다. 풀타임 2~3년은 해야 어디가서도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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