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역시 런던 더비다웠다. 다비드 루이스의 퇴장으로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수적열세의 아스널이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물러서는 팀은 없었고 양 팀 모두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울고 웃었다.

첼시와 아스널은 22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결과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요소가 모두 담긴 명승부였다.

이날 첼시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측면 공격을 앞세워 아스널을 몰아붙였다. 그리고 무스타피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골을 허용하지 않으려던 루이스가 퇴장 명령을 받음과 동시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조르지뉴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첼시가 리드를 잡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첼시가 압승을 거두는 흐름이 예상됐다. 아스널은 변수가 나왔을 때 크게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는 팀이었고 분위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첼시는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했고 아스널은 막아내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한 골을 허용하는 데 성공한 아스널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티넬리가 폭풍 같은 드리블로 첼시 진영으로 향했고 골까지 만들어냈다.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 좀처럼 실책을 하지 않는 캉테가 넘어지며 실점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세가 오른 아스널은 홀딩까지 투입하며 수비 숫자를 늘렸지만 이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첼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아스필리쿠에타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던 것. 간신히 균형을 맞춘 상황에서 나온 실점이라 아스널의 추격 의지가 꺾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스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 이후 선발로 복귀한 베예린이 시도한 과감한 왼발 슈팅이 결과를 바꿨다. 승리를 예감하던 첼시 팬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첼시가 앞서가면 아스널이 따라잡는 식의 경기 흐름이 이어진 끝에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승점 3점이 아쉬운 양 팀 입장에서는 최상의 결과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경기 자체는 볼만한 장면이 많았던 명승부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