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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올림픽 예선에 유럽파 '총출동' 女대표팀, 첫 진출 역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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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오른쪽)이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동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장슬기를 불러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9. 12. 17.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벨호’가 최정예로 예선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다음달 3일 제주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 출격한다. 대회를 앞두고 벨 감독은 지난 9일부터 제주에서 26명을 소집해 훈련한 끝에 최종 엔트리 20명을 선발했다. 사실상 최정예 멤버다. 부상 재활 중인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모였다. 지소연(첼시위민)을 필두로 조소현(웨스트햄WFC), 이금민(맨체스터시티WFC), 그리고 최근 스페인 리그로 이적한 장슬기(마드리드CFF)까지 유럽파가 총출동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서 가능성을 보인 강채림(인천현대제철)과 추효주(울산과학대), 장창(서울시청)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골키퍼 윤영글(경주한수원)과 수비수 심서연(인천현대제철), 여민지(수원도시공사)처럼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다시 한 번 벨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 여자축구는 역사상 한 번도 올림픽 본선에 간 적이 없다. 일본이나 중국, 북한 등 아시아 강자들에 밀려 늘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이번엔 다르다. 개최국 일본이 자동출전해 예선에 출전하지 않는데다 마침 북한까지 예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국이 본선으로 가는 길목이 과거에 비해 넓어졌다. 이번 예선에서는 결승에 오른 두 팀이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다. 관건은 준결승 매치업이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서 베트남, 미얀마와 경쟁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 경우 준결승서 B조 2위를 상대하는데 호주, 혹은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겐 호주보다 중국이 수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호주는 세계 8강권에 드는 강팀이고 피지컬과 체력에서 우위에 있다. 반면 중국은 예전 명성에 비해 전력이 약화됐고, 지난 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한국이 경기력에서 앞섰다. 유럽파 대부분이 빠진 상태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 예상대로 호주가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다면 한국은 중국전 승리를 통해 올림픽 본선에 도전할 수 있다. 벨 감독도 “훈련을 지켜보면서 기존 주축 선수와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신예들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조직력을 극대화시켜 나가겠다”라며 본선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한국은 3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후, 9일 베트남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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