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뉴욕 양키스 전설 데릭 지터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인단 397명 중 딱 1명 빼고 모두가 그를 택했다. 99.7%의 압도적 득표율이다.
지터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양키스 한 팀에서 통산 2747경기 나와 타율 0.310, 260홈런 1311타점을 쳤다. 신인왕이며 월드시리즈 5회 우승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에다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첫 시도 만에 고득표율로 헌액됐으니, 그만큼 그의 만장일치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런데도 1표가 모자라 100% 달성이 안 되면서 미국 현지는 다소 시끄러워졌다. 투표 인단은 "누가 지터를 안 뽑은 것이냐", "나는 아니다"라며 술렁였다.
급기야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기자 제프 플레처는 투표 용지를 공개하고 나섰다. 그는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다 지터에게 표를 행사한 용지를 게시하면서 "(그 1표가) 나는 아니다. 여기 내 투표 용지를 공개하겠다"고 당당히 적었다.
또다른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은 과거 지터의 득표율을 100%로 예측했던 게시물을 끌고 와 "한 멍청이가 지터를 안 뽑는 바람에 예측이 어렵게 됐다"고 썼다.
그런가 하면 크게 괘념치 않는 여론도 있다. '디애슬레틱' 필진 마크 캐릭은 "만장일치가 안 돼도 상관없다"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데 의의를 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명백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에게 표를 안 줄 만큼 납득할 만한 이유는 없다"고 돌려 말하기도 했다.
또, '디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는 만장일치에 대해 "그런 거 누가 신경 쓰냐"고 적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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