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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81년 처음 A매치 전적을 가진 뒤 그동안 2무 11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다. 두 번의 무승부 중 한 차례도 지난 9월 신태용호가 원정에서 1-1을 거둔 성과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실력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과 후반 12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을 따냈다. 이와 함께 3차예선 첫 승리(1승 3무 1패)도 달성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기념비적인 기록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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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없자 인도네시아가 요란을 떨었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이 불어넣은 기대감 때문에 오히려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이기지 못하는 걸 문제삼기 시작했다.
일본전이 끝나고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 에릭 토히르는 "계약 종료까지 신태용 감독 포지션은 안전할 수 있으나, 일본을 상대로 한 결과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코치가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신태용호 사단의 지도력을 문제삼는 뉘앙스를 보였다.
축구협회장이 신태용호 검증에 나서려고 하자 현지 언론도 흔들기에 가담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이닐라'는 "일본에 패하고도 신태용 감독은 안전해야 하는가"라고 재평가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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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를 신태용 감독이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도네시아가 이기기 쉽지 않아 보였다. 이번 예선 들어 부진한 탓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경질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복귀시키며 어수선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황이지만 인도네시아가 빈틈을 파고들 정도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시작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세차게 몰아세웠다. 공격 흐름을 계속 가져가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31분 마르셀리노가 동료의 컷백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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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상대 공격을 끊어낸 뒤 빠른 역습으로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에게 볼을 전달했다. 마무리도 절묘했다. 골키퍼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2-0을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도네시아 홈팬들은 대어를 잡을 수 있다는 마음에 열광했다.
남은 시간 몸을 날리며 수비한 인도네시아가 사상 첫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와 월드컵 최종예선 승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월드컵 본선 직행은 아니더라도 4차예선을 바라볼 위치까지 올라가면서 신태용 매직은 경질설을 이겨내고 현재진행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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