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력 있지만, 관리로 극복하는 선수…시즌 무리없이 시작할 것"
개인훈련 마치고 귀국하는 류현진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건강할 때'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여전히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부상 위험이 있는 선수"라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2020시즌 류현진 바로 옆에서 '몸'을 챙길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메이저리그 특급 선수 중에 부상 이력이 없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라고 되물으며 "류현진은 보강 훈련 등 자신의 몸을 잘 챙기는 선수다. 올 시즌을 건강한 모습으로 잘 소화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곤 코치는 올해 토론토에서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닝 코치로 일한다. 토론토 소속 선수들 몇 명도 함께 돌보지만, '메인'은 류현진이다.
스프링캠프는 2월 14일에 시작하지만 김 코치는 이미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다. 둘은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함께 훈련했다.
김병곤 코치는 "체력적으로는 80% 정도 준비했다. 정규시즌 개막(3월 27일)까지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아주 적당한 속도다"라며 "시즌을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오키나와에서 공도 만졌다. 김 코치는 "평지에서 50% 정도 힘으로 투구했다. 2월에는 마운드에서 투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했다. 류현진을 바라보는 한국 팬들의 기대는 더 커졌다.
류현진과 구단, 팬에게 가장 큰 적은 부담이다. 김병곤 코치에게는 이런 기대와 우려가 부담일 수 있다.
류현진 전담 트레이너로 합류한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 |
그러나 김 코치는 "류현진 선수는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고 했다.
길고 지루한 재활을 견디면서 류현진은 "아프지 않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2015년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후 보강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019년 스프링캠프 때 류현진은 "예전보다 두 배 정도 보강훈련을 더 하는 것 같다"고 했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김용일 코치를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한 이유도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예전에는 보강 훈련 등에 소홀했다. 이제는 귀찮아도 꼭 한다"라고 했다.
김병곤 코치는 "20대에는 건강한 몸이라서 몸이 견디는데, 30대가 되면 관리의 힘으로 버텨야 한다. 류현진은 이를 정말 잘 알고 있다"고 '부지런한 류현진'의 장점을 강조했다.
개인 훈련을 마치고 21일에 일시 귀국한 류현진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류현진의 든든한 조력자 김병곤 코치도 함께 미국·캐나다행을 준비하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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