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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에 1표가 모자란, 역대 2위의 득표율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데릭 지터는 이 감격을 한 번만 누리고 싶지 않았나보다.
지터는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새 명예의 전당 선수를 소개합니다. 데릭 지터! 소감을 들려주세요"라는 사회자의 외침을 듣고도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말해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두 번째 소개를 듣고서야 소감을 밝혔다.
"감사합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런 순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명예의 전당은)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영광입니다. 정말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했다.
지터는 "모두들 명예의 전당이 확실하다고 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단 1%만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죠. 큰 영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묻자 지터는 "가족이 먼저 생각났습니다. 내가 선수로 뛰는 내내 지지해줬고, 4~5살 때부터 야구선수라는 제 꿈을 지지해줬습니다. (구단주)스타인브레너 가족도 떠올랐습니다. 양키스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고, 2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해준 스타인브레너 가족과 뉴욕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답했다.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공동 구단주는 "그가 남긴 업적은 모두 가치가 있다. 말 그대로 모든 면에서 주장이고 챔피언이었다. 뛰어난 결단력으로 우리의 전통을 이어준 선수였다. 우리는 그가 양키스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뉴욕과 이 위대한 스포츠 야구에 가져다 준 영광에 경의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양키스에서만 20년을 뛴 지터는 수많은 스캔들을 낳으면서도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프로다웠다. 통산 3465안타(역대 6위) 260홈런, 타율 0.310, OPS 0.817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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