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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여자 테니스 ‘주니어 3인방’ 백다연·박소현·구연우, 호주오픈 동시 출전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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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연, 장호배 3연패한 강자

세번째 도전 박소현 “4강 이상”

막내 구연우, 기술력 일취월장

경쟁자면서 동반자로 ‘시너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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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의 봄이 오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무대에 한국 여자 테니스 기대주 3인방이 동시에 출전한다. 백다연(18·중앙여고 2), 박소현(18·CJ제일제당 후원), 구연우(17·CJ제일제당 후원)는 국제테니스연맹(ITF) 랭킹에 따른 출전권을 확보해 호주오픈 주니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한국중고테니스연맹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여자 주니어 메이저대회 대진에서 한국 선수가 3명 이상 출전한 경우는 없었다.

셋은 여자 테니스 명문 중앙여중·고를 함께 다녔다. 셋 중 주니어 랭킹이 가장 높은 백다연은 중·고 테니스 강자(남녀 16명씩)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내 권위의 장호배에서 여자단식 3연패를 달성한 강자다. ITF 제주 국제테니스대회 단·복식 정상에도 올랐다. 또 첫 성인 대회였던 ITF 영월 국제여자테니스투어 단식에서 준우승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백다연은 47년 역사의 NH농협 테니스단 지원을 받아 호주오픈 무대를 밟게 됐다. 시드까지 받은 백다연은 “첫 그랜드슬램 대회라 긴장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소현과 구연우는 일찌감치 학교를 중퇴한 뒤 테니스에 올인한 케이스다. 박소현과 구연우는 테니스 레슨을 하시는 아버지 영향을 받아 어린 나이부터 테니스를 접했다.

한국 선수 중 최연소 ITF 국제주니어대회 우승 신기록(만 13세23일)을 보유한 박소현에겐 세 번째 호주오픈 무대다. 박소현은 “2018년 1라운드, 2019년 2라운드에 올랐다. 올해가 주니어 호주오픈은 마지막인데 3라운드, 8강을 넘어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셋 중에서 시니어 무대 경험이 가장 많다. 백핸드 스트로크가 좋아 공격폭이 넓다는 게 강점이다.

둘보다 한 살 아래인 구연우는 기술적으로는 언니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구연우는 “1년 전에 처음 호주오픈에 나갔는데, 당시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준비도 부족했다. 이번에는 일찍부터 준비해와서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8강 이상 가고 싶다”고 했다.

본격적인 시니어 무대를 준비하는 셋은 경쟁자이자 동반자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전성기를 만들어줄 선수들로 기대를 모은다. 최준철 중앙여고 감독은 “세 선수 모두 기량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서로가 좋은 자극제가 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박소현도 “예전에는 주니어 랭킹 100위 안에 아무도 없을 때가 있었다.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많아서 조금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막내’ 구연우는 “둘 다 친한 언니다. 이렇게 큰 대회에 함께 가는데, 서로 특별히 말하지 않더라도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호주오픈 주니어 챔피언십 대진은 24일 확정된다. 대회 개막은 25일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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