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와 SK의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설 연휴를 지나면서 프로농구 선두권 구도에 변화가 컸다.
서울 SK가 2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3위까지 내려갔고 인삼공사가 단독 1위, 최근 8연승의 원주 DB가 2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가 23승 13패로 단독 선두인 가운데 DB가 22승 13패, SK는 22승 14패다.
최근 8연승으로 질주하고 있는 DB는 이번 주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은 뒤 2월 1일 SK, 2일에는 인삼공사와 차례로 대결한다.
선두권 세 팀이 '주말 대회전'을 치르는 셈이다.
DB는 올해 들어 치른 8경기 가운데 4일 전주 KCC 전에서만 8점 차로 이겼고 이후 7경기에서는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DB의 상승세에는 두경민의 제대 복귀도 있지만 치나누 오누아쿠가 공격력까지 일취월장하며 리그에 완벽히 적응했고 허웅도 부상을 털어내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면이 크다"며 "김종규, 윤호영에 외국인 선수까지 골밑이 워낙 높아 다른 팀에서 돌파를 시도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외곽 기회도 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진단했다.
8연승 달성한 DB |
이상윤 위원은 인삼공사에 대해선 "오세근, 크리스 맥컬러, 변준형 등 부상자가 많지만 수비가 최근 상승세의 비결"이라며 "군에서 전역한 이재도, 전성현의 가세도 기존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맥컬러의 부상으로 혼자 남은 브랜든 브라운이 골밑 플레이보다 외곽에서 주로 활약하며 체력을 아끼고 있다"며 "그래도 인삼공사는 빨리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해야 선두 경쟁에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선두를 질주하던 SK는 최근 네 경기 1승 3패 부진 속에 3위로 내려앉았다.
이상윤 위원은 "SK는 27일 인삼공사에 패할 때도 3점슛 22개 중 3개밖에 넣지 못했다"며 "슈터 부재로 인한 외곽 난조가 SK의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6강 경쟁도 치열하다. 6위 부산 kt(17승 18패)부터 7위 현대모비스(16승 19패), 8위 서울 삼성(15승 20패)까지 2경기 차로 늘어서 있다.
이 위원은 "kt는 새로 교체한 앨런 더햄이 연휴 기간 다부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8위로 밀려 있는 삼성은 김준일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번 주 6위 kt와 두 차례나 맞붙는 일정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9일(수)= 삼성-kt(19시·잠실실내체육관)
◆ 30일(목)= DB-현대모비스(19시·원주종합체육관)
◆ 31일(금)= 오리온-LG(고양체육관)
삼성-KCC(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일(토)= kt-전자랜드(15시·부산사직체육관)
SK-DB(잠실학생체육관)
현대모비스-인삼공사(울산동천체육관·이상 17시)
◆ 2일(일)= 전자랜드-LG(인천삼산월드체육관)
삼성-kt(잠실실내체육관·이상 15시)
KCC-SK(전주체육관)
DB-인삼공사(원주종합체육관·이상 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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