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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우한 폐렴' 확산에 중국에서 열릴 올림픽 예선 등 경기 일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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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호주 등으로 변경

국내 프로 구단도 중국 훈련 취소하고 조기 귀국

이데일리

중국 샤먼의 지하철역 앞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검역을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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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등 스포츠 경기가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되고 있다.

여자 농구와 여자 축구, 복싱 등은 중국에서 도쿄 올림픽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개최지를 세르비아, 호주, 요르단으로 바꿨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는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은 26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3월 3∼11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예선 경기는 2월 3~14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도시 전체가 폐쇄됐다.

AFC도 2월 3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B조 예선을 중국이 아닌 호주 시드니에서 치르기로 했다.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행을 놓고 중국, 호주, 태국, 대만이 경쟁하는 이 대회는 1차로 중국 우한에서 난징으로 바꿨다가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호주 시드니로 재차 변경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도 원래 개최 예정지인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다. 2월 6부터 열리는 이 대회엔 한국도 참가한다.

장소를 변경해 개최하게 된 건 그나마 다행이다. 2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 실내 육상선수권대회는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회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에 영향을 주는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만, 아시아육상연맹은 28일 선수와 팬의 건강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3월 13∼15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실내 육상선수권대회도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보고 개최지를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클럽 대항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는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28일 중국 상하이의 위안선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상하이 상강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는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국내 프로 스포츠 구단도 중국에서 실시하려던 전지훈련 일정 등을 취소하고 귀국을 결정했다.

지난 6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대구FC는 ‘우한 폐렴’의 여파로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30일까지 쿤밍에서 1차 훈련 뒤 상하이로 이동해 2차 전주훈련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귀국하기로 했다.

20일부터 중국 메이저우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상주 상무도 일정을 접고 귀국, 27일 국군체육부대로 복귀했다. 상주는 부산 기장으로 이동해 훈련한다.

강원FC는 태국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2월 중국 광저우와 포산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고 경남 거제로 훈련장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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