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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옵트 아웃 계약, 내게도 자극제” 롯데맨 안치홍이 강조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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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BO리그 최초로 옵트 아웃 계약을 맺은 안치홍(30·롯데 자이언츠)이 ‘도전정신’을 외쳤다.

안치홍은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성민규 롯데 단장, 에이전트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와 동석한 그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이 자리에 서니 실감이 난다. 앞으로 롯데 팬의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6일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한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 기본 조건은 2년 최대 26억원(바이아웃 금액 1억원 포함)이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안치홍의 입단식이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년 계약은 2021년 시즌 종료 후 구단과 선수의 계약 연장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둘 중 한쪽이라도 동행을 거절하면, 안치홍은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구단이 연장 계약을 원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1억원을 지급한다. 안치홍이 2022년과 2023년에도 롯데에서 뛴다면 최대 31억원을 받는다.

안치홍의 계약은 금액보다 조건이 더 화제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흔한 풍경이 됐으나 KBO리그에서는 낯선 풍경이었다. 안치홍이 옵트 아웃 1호 계약자였다. 구단의 안전장치이자 선수의 동기부여다.

안치홍은 “계약 합의 후 가장 먼저 꺼낸 말이 ‘도전’이었다. (옵트 아웃 계약으로) 2년 후 더 발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기 나름인 계약이다. 2년 후 자신감은 있다. 그때면 전성기에 들어가는 나이다”라고 강조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안치홍은 KBO리그 정상급 2루수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으나 통산 타율 0.300 1176안타 100홈런 586타점 598득점 OPS 0.803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세 차례 수상했다.

지난해 최하위까지 추락한 롯데는 안치홍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치홍도 롯데의 반등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롯데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팀이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시즌이었다. (너무 홈런을 의식해) 벌크업에 집중해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홈런 외 다른 방식으로도 공격에 이바지할 수 있다. 책임감을 갖고 있다. 내가 해야 할 몫도 있지만 연결고리 역할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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