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초로 옵트 아웃 계약을 맺은 안치홍(30·롯데 자이언츠)이 ‘도전정신’을 외쳤다.
안치홍은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성민규 롯데 단장, 에이전트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와 동석한 그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이 자리에 서니 실감이 난다. 앞으로 롯데 팬의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6일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한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 기본 조건은 2년 최대 26억원(바이아웃 금액 1억원 포함)이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안치홍의 입단식이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2년 계약은 2021년 시즌 종료 후 구단과 선수의 계약 연장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둘 중 한쪽이라도 동행을 거절하면, 안치홍은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구단이 연장 계약을 원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1억원을 지급한다. 안치홍이 2022년과 2023년에도 롯데에서 뛴다면 최대 31억원을 받는다.
안치홍의 계약은 금액보다 조건이 더 화제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흔한 풍경이 됐으나 KBO리그에서는 낯선 풍경이었다. 안치홍이 옵트 아웃 1호 계약자였다. 구단의 안전장치이자 선수의 동기부여다.
안치홍은 “계약 합의 후 가장 먼저 꺼낸 말이 ‘도전’이었다. (옵트 아웃 계약으로) 2년 후 더 발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기 나름인 계약이다. 2년 후 자신감은 있다. 그때면 전성기에 들어가는 나이다”라고 강조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안치홍은 KBO리그 정상급 2루수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으나 통산 타율 0.300 1176안타 100홈런 586타점 598득점 OPS 0.803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세 차례 수상했다.
지난해 최하위까지 추락한 롯데는 안치홍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치홍도 롯데의 반등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롯데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팀이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시즌이었다. (너무 홈런을 의식해) 벌크업에 집중해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홈런 외 다른 방식으로도 공격에 이바지할 수 있다. 책임감을 갖고 있다. 내가 해야 할 몫도 있지만 연결고리 역할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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