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154km 백승현’ 본 류중일 감독 “투수? 원한다면” [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성범 기자

호주에서 깜짝 154km를 던진 백승현(25) 소식은 류중일(57) 감독 귀에도 들어왔다. 류 감독은 투수 전향에 대해 ‘원한다면’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류 감독은 29일 LG트윈스 전지훈련이 열리는 호주 시드니 출국길을 밟았다. “노니까 시간이 금방 가네”라며 분위기를 가볍게 한 류 감독은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겨울을 보낸 LG 선수들을 묻자 첫 번부터 백승현을 언급했다.

“백승현이 투수를 하는 것을 봤다”라고 운을 뗀 류 감독은 “본인이 가고 싶다 했었고 몸 준비도 잘했다. 오지환(30) 다음에 있는 1번 백업이다.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투수 전향에 대해 묻자 “글쎄요. 본인이 원한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매일경제

류중일 감독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출국길을 밟았다. 호주에서 154km를 뿌린 백승현에 대해 투수전향 여부를 묻자 "원한다면"이라는 답변을 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그만큼 새 투수 찾기에 대한 열망이 컸다. 류 감독은 좌완 투수, 5선발 찾기에 시선을 쏟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차우찬(33) 진해수(34) 이우찬(28) 외에도 정용운(30) 김대유(29) 이상영(20) 김윤식(20) 등 좌완이 대거 포함됐다. 5선발 후보 선수만 자그마치 10명이다.

류 감독은 “그동안 (불펜에서) 진해수가 혼자했다. 한두 명 더 발굴하고 싶다. 5선발 후보로는 정우영(21) 임찬규(28) 김대현(23) 등이 있다. 최일언(59) 코치와 회의해야겠지만 10명의 후보를 준비시킬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투수 한 명 한 명에 대한 생각도 풀어놓았다. 정우영에 대해서는 “선발을 하려면 퀵모션이 좋아야 한다. 지난해 불펜에서 퀵모션은 조금 느린 편이었다”라고 진단했다. 부상으로 데뷔를 놓쳤던 2019년 1차 지명 투수 이정용(24)에 대해 “몸 상태를 우선 봐야 할 것 같다. 과거 선발도 하고 마무리도 했었다는데 던지는 것을 보고 보직을 정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mungbean2@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