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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막판 집중력 살린 KT, 삼성 꺾고 6위 자리 공고히…더햄 트리플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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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부산 kt 더햄이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려다 천기범의 수비에 막히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실내=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부산 KT가 서울 삼성을 꺾고 6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KT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 경기에서 101-94(22-25 22-22 31-20 26-2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KT는 삼성과 격차를 3경기 차로 벌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더불어 이번 시즌 삼성 상대 4연승과 삼성 원정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영환이 3점슛 6개 포함 27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고,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앨런 더햄과 김현민(19점), 최성모(11점)가 두 자릿 수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6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 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6위 KT는 경쟁자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6위 자리를 공고히 해야했고, 8위에 처져있지만 6위 KT에 불과 2경기 차로 뒤져있는 삼성은 격차를 좁히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양 팀 사령탑도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번주에 KT와 2경기가 있는데 6강 진입을 위해 2경기 모두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번 시즌 삼성에 3연승을 달린 KT 서동철 감독은 “앞선 3경기 모두 우리가 이겼지만 실점이 많았다. 삼성이 공격력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면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이번 시즌 두 팀은 만나기만 하면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앞선 3경기에서 삼성과 KT 모두 8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초반부터 맞불 작전으로 나선 두 팀은 상대 수비의 약점을 틈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쿼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승부의 추는 경기 막판 KT의 장점이 살아나면서 KT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중요할 때마다 KT 공격의 핵심인 양궁 농구가 김현민의 손끝에서 빛을 발했고, 골밑에서는 알 쏜튼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더햄이 역동적인 움직임과 패스 센스로 기회를 창출했다. 김현민도 골밑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힘을 보탰다. 삼성이 외곽포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승리의 여신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KT의 손을 들어줬다.

3쿼터 후반 KT의 파상 공세에 밀려 주도권을 내준 삼성은 4쿼터 살아난 외곽 공격을 중심으로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KT에 밀리며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닉 미네라스가 내·외곽에서 분투하며 홀로 36점을 올렸고, 이관희, 김동욱, 문태영, 장민국이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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