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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개 중 4개, 엎치락 뒤치락 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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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피닉스오픈 연장전 뒤집기

선두 선수 부담 커 역전 승부 잦아

중앙일보

웹 심슨이 챔피언 퍼트를 하고 있다. 심슨은 연장전을 포함해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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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초반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예측 불허의 뒤집기가 잇따르고 있다. 연이은 연장 승부도 나왔다.

3일(한국시각) 끝난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자가 바뀌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2위에 있던 웹 심슨(미국)이 최종 라운드 16번 홀까지 단독 선두였던 토니 피나우(미국)에 역전승했다.

모두 피나우의 우승을 예상하던 17번 홀(파4)부터 심슨이 ‘퍼트 마법’을 펼쳤다. 2타 차로 뒤지다가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동률을 이뤘다. 피나우는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합계 17언더파 동타로 연장에 끌려갔다. 심슨은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였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마무리해 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한 피나우는 뒷심 부족으로 눈앞의 우승을 놓쳤다.

새해 들어 열린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이번과 같은 역전 승부가 네 차례나 나왔다. 올해 3라운드 선두가 4라운드에서도 우승한 건 세 번째 대회였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앤드루 랜드리(미국)뿐이다. 보통 PGA 투어 대회는 3라운드 선두가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 우승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9~11월 열린 2019~20시즌 상반기 11개 대회에서는 역전 우승이 2차례뿐이었다. 또 연장전도 늘었다. 새해 5개 대회 중 3번이나 연장승부가 펼쳐졌다. 지난해 11개 대회에선 연장전이 4차례였다.

부담을 이기지 못한 선두와 넘어서려는 추격자의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 한 홀을 지키지 못한 피나우는 “솔직히 막판 9개 홀이 힘들었다. 심슨은 막판에 넣어야 할 퍼트를 넣었다. 결말이 쓰라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6~11월 사이 네 차례나 준우승했던 심슨은,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걸 떠올렸다. 그는 “당시 경험이 날 좀 더 느긋하게 했다. 공교롭게 이번 연장전에서 쓴 클럽 등이 RSM 클래식 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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