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아침 묵상] “언어는 비누처럼 정화력을 지녀야 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고진하 시인


    시인이나 작가들은 창조의 언어를 갈망하지만, 지금은 창조의 언어보다 정화의 언어가 더 시급해 보인다. 정치인들의 언어도 그렇지만 많이 배웠다는 지식인들의 언어도 오염되어 귀를 씻어버리고 싶을 때가 많다. 가짜뉴스 또한 감언이설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내가 뱉어내는 말이 나쁜 언어로 오염된 세상을 정화하는 비누가 될 수 있을까. 비누는 본연의 빛을 캐내는 연장이라는데, 내 발언이 세상의 얼룩을 씻어내고 순백의 빛깔을 찾게 해 줄 수 있을까.

    고진하 시인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