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상대전 시즌 첫 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KT가 드디어 DB를 꺾었다.

남자프로농구 부산 KT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91-86(21-29 28-26 25-17 17-14)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DB에 4전 전패하며 열세에 놓였지만 이날만큼은 짜릿한 반전을 만들었다. 20승 20패로 시즌 5할 승률을 맞추며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최성모였다. 이날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터트렸고 3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1쿼터부터 팀이 뒤처지자 2쿼터에만 속공 등으로 8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가져왔다. 마지막 4쿼터에는 외곽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3점슛 3개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9점을 쌓았다.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다. 양홍석이다. 양홍석은 이날 최성모와 함께 나란히 21득점을 올렸다. 6리바운드를 더했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 진영을 돌파했고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를 6초 남겨두고 최성모의 도움을 받아 쐐기 2점슛으로 화려하게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들 외에도 앨런 더햄이 15득점 10리바운드 4도움, 김영환이 11득점 5도움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한편 DB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23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칼렙 그린이 15득점 7리바운드 5도움, 두경민이 13득점 5도움으로 뒤를 이었다. 시즌 첫 KT전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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