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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1번타자 출루율 0.292’ 한화, 돌아온 이용규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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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019년 시즌 ‘1번타자 찾기’에 실패했다. 돌아온 이용규(35)가 해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시즌 한화는 562타점으로 이 부문 전체 9위였다. 타점을 쓸어야 할 김태균(38·62타점)과 송광민(37·51타점)의 부진도 있었다.

그러나 테이블세터가 차린 밥상이 부실했던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한화 1번타자들이 기록한 타율 0.231, 출루율 0.292는 리그 최하위였다(타율 1위 키움 0.307, 출루율 1위 LG 0.370).
매일경제

2019년 한화 1번타자 출루율은 0.292로 리그 최하위였다. 돌아온 이용규가 해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MK스포츠DB


지난 시즌 톱타자는 주로 정은원이 맡았다. 정은원은 624타석 중 471타석을 1번타자로 기록했다. 그러나 양질의 밥상은 차리지 못했다. 타율 0.251, 출루율 0.304로 평균 이하였다.

그다음으로 많이 나왔던 2번 타순에서는 98타석 타율 0.345 출루율 0.406으로 훨씬 나았다. 2018년에도 2번 타순에 47타석 타율 0.308 출루율 0.413을 기록한 정은원은 2번타자가 더 어울리는 옷 같다.

정은원 다음으로 1번타자를 많이 맡았던 정근우(38·LG트윈스)와 장진혁(27)도 해답이 되진 못했다. 정근우는 82타석 타율 0.200 출루율 0.288, 장진혁은 38타석 타율 0.143 출루율 0.184에 그쳤다.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던 이용규의 빈자리가 없지 않았던 시즌이었다.

이용규는 2018년까지 건재했다. 해당 시즌 134경기 타율 0.293 1홈런 36타점 82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1번에서도 405타석 타율 0.273 출루율 0.370으로 첨병 역할을 했다.

통산 성적으로만 봐도 이용규는 1번타자 체질이다. KIA타이거즈 시절부터 줄곧 1번으로 활약한 이용규는 통산 1572경기 1730안타 타율 0.302 출루율 0.385 978득점 346도루를 올렸다. 리드오프의 덕목으로 여겨지는 지표는 모두 수준급이었다. 타석 위에서 특유의 끈질김을 재현할 수 있다면 지난 1년의 고민을 한 방에 덜어낼 수 있다.

실전 감각을 되찾는 것이 관건이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나이에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주장 완장도 찬 이용규는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혹독한 몸 관리에 들어갔다. 재시동을 건 이용규가 건재해야 타선도 숨통을 트일 수 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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