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 도영인기자 |
[전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쉬운 출발 속에서도 이적생 공격수 조규성(22·전북)만은 빛났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북이 시즌 첫 공식전을 패배로 시작한 것은 2008년 3월 9일 열린 부산과의 K리그 개막전 패배 이후 12년 만이다. ACL 본선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것은 2012년 3월 광저우 헝다(중국)전 1-5 패배 이후 8년 만이다.
올림픽대표팀 공격수인 조규성은 이 날 경기에서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요코하마전에서 후반 7분 이동국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면서 전북 이적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북이 0-2로 뒤진 후반 34분 조규성은 만회골을 만들어내면서 전북에서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요코하마 GK가 전진수비를 하다 실수를 했고, 조규성은 빈 골문에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추격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규성의 득점은 반전의 불씨를 키우지 못했다. 전북은 손준호와 이용이 연이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조규성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데뷔전 승리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 다음 경기 있으니까 또 해보겠다”는 소감을 전한 뒤 “팀이 지고 있다보니 이기고 있는 것과 분위기가 달랐다. 코치님이 분석해주신대로 내가 할것만 생각하고 그라운드에 들어갔다”면 “상상했던 ACL과 크게 다른 건 없었다. 예상한대로 잘했던 것 같다. 상대 GK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골대가 비어있어서 자신있게 밀어넣었다”고 말했다.
전북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지난해 안양에 입단해 2부리그에서 프로 데뷔시즌을 보낸 조규성에게 1부리그의 강호 전북에서의 두번째 시즌 준비는 녹록치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형들이 너무 잘해서 따라가는데 힘들었다.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형들이 잘 챙겨주셔서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데뷔골에 대해 김상식 코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코치님이 상대가 라인을 많이 올리는 팀이라 오프사이드 안 걸리는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또 동국이 형이 등도 잘지고 리턴도 잘해주니 잘 보고 많이 배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