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HI★인터뷰] “가수 하길 잘 했다” 드림캐쳐, 믿음으로 만든 세계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드림캐쳐가 새로운 세계관의 첫 활동을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걸그룹 드림캐쳐가 팀워크를 바탕으로 자신 있게 새로운 세계관의 포문을 열었다.

드림캐쳐는 지난 18일 오후 첫 정규앨범 '디스토피아 : 더 트리 오브 랭귀지(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스크림(Scream)'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악몽' 시리즈를 마무리한 드림캐쳐의 새로운 시리즈는 '디스토피아'로 결정됐다. 멤버들은 컴백 당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번 활동의 키워드를 소개했다.

'디스토피아'의 방대한 이야기는 '언어의 나무'라는 이미지와 함께 웅장하게 형상화됐다. 군무와 솔로 파트가 모두 돋보이는 퍼포먼스도 이번 활동의 포인트다. 수아는 "이전까지 '악몽' 시리즈가 판타지스러웠다면 이번 '디스토피아'는 대중 분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이 느낄 법한 감정을 넣은 세계관"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타이틀곡 '스크림'도 록을 기반으로 대중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조화를 시도한 색다른 장르를 담고 있다. 마녀사냥을 모티브로 삼은 내용에 대해선 시연이 "누구나 자신의 상황을 대입할 수 있다. 악플러를 향한 일침으로 볼 수도 있다. 저는 악플을 웃어 넘기는 편이지만, 상처를 받는 분들께 '스크림'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악몽'처럼 이번 '디스토피아'도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을 내포하고 있지만, 드림캐쳐는 활동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 수아는 "드림캐쳐가 많은 분들께 드릴 수 있는 힘을 생각했다. 무대를 강렬하게 소화하는 것도 그 방법이다. 특히 안무에 있어서 멤버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가면이라는 소품도 인상적으로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멤버 한동은 현지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이번 활동에 불참하지만 가현은 "언제든 한동이 돌아올 자리를 비워두겠다. 지금도 서로를 응원하는 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일보

드림캐쳐가 새로운 세계관의 첫 활동을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 투어의 규모를 2배 이상 키우는 등 성장하고 있는 드림캐쳐에게 힘이 되는 건 이처럼 든든한 멤버들의 의리다. 지유는 "만약 처음부터 잘 됐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했을까 싶다. 공백기 동안 멤버들과 더욱 똘똘 뭉쳤고, 그 시간이 드림캐쳐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 가수를 계속 하길 잘 한 것 같다. 멤버들 모두 '쉴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공백이 생겨도 자기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수아가 "드림캐쳐는 영원해야 한다"고 선창했고, 다른 멤버들도 웃으며 동의했다.

이런 열정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첫 솔로 싱글을 발표한 시연은 "첫 정규앨범의 좋은 발판이 되길 바라며 며칠 밤을 새면서 작업했다. 멤버들 모두 솔로앨범을 낼 만한 실력과 개성을 갖고 있으니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전했고,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 랩메이킹에 참여한 다미는 "제가 듣고 싶고, 팬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을 풀어냈다.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현은 수록곡 '텐션(Tension)'을 소개하며 "제가 힘들어 자책할 때 듣고 위로를 얻은 노래"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번에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차트 진입이다. 많은 동료 가수들과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것에 대해 지유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음악 방송을 찾아봐주시고, 저희의 무대에 빠져드실 것이라고 믿는다. 음원 차트인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연은 "저희가 가진 전부를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드림캐쳐는 "충분히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드림캐쳐는 이번 주부터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팬들과의 '유토피아'를 만들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