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점입가경 '사인훔치기 스캔들'…휴스턴 팬, 휴스턴 구단 고소 "팬들 속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과다 청구액 환불, 2년간 요금 인상 금지" 주장

뉴스1

휴스턴 구단의 사인훔치기 관련 사과 기자회견 모습.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이제는 팬들마저 폭발했다. 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팬이 사인훔치기 관련해 구단을 고소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언론 LA 타임스는 "분노한 휴스턴 팬이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덤 왈라흐라는 휴스턴 팬은 "휴스턴이 상대 구단 뿐 아니라 팬들까지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팬들에게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한 것과 다름없다고 본 것. 그는 시즌권 구매자들의 과다 청구액을 돌려줘야하고 향후 2년간 티켓 가격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스캔들이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인 것. 앞서는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인 마이크 볼싱어가 "휴스턴의 불공정한 행위로 인해 자신의 경력이 손실을 입었다"며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휴스턴을 고소한 바 있다. 그는 휴스턴이 2017년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벌어들인 수익 약 3000만 달러(약 354억원)를 기부하거나 혹은 재단설립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메이저리그 동료들이 연일 휴스턴의 잘못을 성토하고 있고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처럼 타 종목 선수들도 비판 행렬에 동참한 상황이다.

반면 최근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사무국의 휴스턴에 대한 징계가 적절했으며 당시 우승트로피를 회수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금속 쪼가리"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해 안팎의 공분을 일으켰다. 맨프레드는 즉각 이 표현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에 대해 2020년·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500만 달러 제재금, A.J. 힌치 감독, 제프 르나우 단장에 대한 1년 자격정지를 징계로 부과했는데 이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휴스턴 구단 역시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전체 선수단이 고개를 숙였지만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빈축을 샀다. 짐 크레인 구단주는 "(사인훔치기가) 경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전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hhssj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