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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포수는 거지?’ 주전이면 억대 연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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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드림즈 포수 서영주는 “투수는 귀족, 외야수는 상인, 내야수는 노비, 포수는 거지”라는 말을 뱉었다. 근데 이 말이 프로야구에선 적용되진 않을 것 같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2020년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과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억대 연봉을 기록한 161명 가운데 포수는 10명을 차지했다.

2018, 2019년은 9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가 비로소 돌파했다. 포수가 한자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주전 포수는 곧 억대 연봉 보증수표가 됐다는 의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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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을 받는 포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 포수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포지션이다. 왼쪽부터 양의지-이재원-강민호. 사진=MK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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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포수 억대 연봉


구단들이 합리를 추구하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눈에 띄게 찬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포수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18년 강민호(35·삼성 라이온즈)가 포수 연봉 10억 시대를 개척한 데 이어, 2019년 이재원(32·SK와이번스) 양의지(33·NC다이노스)도 흐름을 같이했다.

2020년은 10억 미만 선수들의 연봉이 나란히 뛰었다. 박세혁(30·두산 베어스) 유강남(28·LG트윈스) 박동원(30·키움 히어로즈) 최재훈(31·한화 이글스) 장성우(30·kt위즈)가 시즌 종료 후 좋은 대우를 받았고, 이지영(34·키움) 김태군(31·NC다이노스)은 로 FA 계약을 맺었다. 정상호(38·두산)가 빠져나갔음에도 도리어 억대 연봉 숫자가 늘어난 이유다.

KIA타이거즈는 김민식(31)이 주전 자리에서 내려오며 연봉이 8800만원으로 떨어졌고, 한승택(26)이 8000만원으로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나종덕(22) 대신 지성준(26) 주전이 유력하다. 지성준은 연봉 5700만원, 나종덕은 4300만원이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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