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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집회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에 이어 자신을 애둘러 저격했던 브래드 피트에 대해서도 "잘 아는 척을 한다(wise guy)"며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인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한 데 대해 "이게 말이 되냐"고 비난한 데 이어 수상소감으로 자신을 저격한 남우조연상 수상자 브래드 피트를 언급했다. 그는 브래드 피트에 대해 "그리고 브래드 피트 말인데, 나는 원래 좋아한 적이 없다. 그가 아는 체를 하더라. 아주 잘 아는 척을"이라며 툴툴댔다.
지난 9일(한국시간 10일)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브래드 피트는 "무대에서 45초가 주어진다고 하더라. 45초면 미 상원이 존 볼턴에게 줬던 시간보다 45초가 많은 것"이라며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증언 무산을 비판한 점을 상기시키며 트럼프 대통령을 애둘러 저격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영화인 '기생충'이 비 영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데 대해서도 조롱 가까운 언급을 했다. 그는 "이번 오스카 시상식이 얼마나 별로였는지, 시상식 보셨냐"며 "수상작이 한국 영화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한국과 무역 관련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 와중에 한국에 올해 최고상(작품상)을 줬다고? 이게 괜찮은 거냐? 나는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그렇게 좋은 영화가 많았는데 승자가 한국영화였다. 나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감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냐"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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