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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투수 6명이 '1볼넷'…롯데 마운드가 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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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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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를 골치 아프게 한 것 중 볼넷 문제가 심각했다. 팀 볼넷 546개로 리그 최다 불명예까지 썼다.

롯데도 문제 의식을 안 가질 리 없었고, 허문회 감독과 노병오 투수코치가 온 뒤 기존 투수진 어깨 위 부담을 더는 데 주력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승부가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는 21일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호주 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야 0-3으로 졌어도 성과가 있다.

허 감독은 "경기 내내 4사구가 1개에 그쳤을 만큼 투수진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투수 6명이 볼넷 1개 남긴 게 전부이고,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박진형이 각 1, 2실점씩 했을 뿐이다.

단 한 경기여도 볼넷 감소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허 감독 역시 "지금 적응하는 기간인 만큼 결과보다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

스트레일리는 최고 147㎞/h 속구를 앞세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졌다. 3이닝 동안 2안타(1홈런)을 맞아 1점 줬으나 삼진 5개를 잡으면서 애들레이드 타선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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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서준원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고, 정태승이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여세를 몰았다. 또, 진명호와 김원중도 각 1이닝을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이날 롯데 마운드는 9이닝 동안 홈런 2개 더해 9안타를 맞았으나, 볼넷은 단 1개만 내 주면서 승부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스트레일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첫 경기라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주력했다. 오늘 결과를 통해 다음 경기에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워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느낌은 좋았다. 포수 지성준과 실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는데, 출발이 좋았다. 지성준은 오늘 홈플레이트 뒷편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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