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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아이즈원 개별 멤버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 새로운 노래를 준비한 이들에게 한 번의 방송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 판단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연을 결정한 KBS2 '뮤직뱅크' 책임 프로듀서(CP)의 말이 불씨가 됐다. "그런 이유라면 왜 엑스원은 출연하지 못했느냐"며 엑스원 팬들이 '항의'가 쏟아졌고, 다른 팬들의 동조가 이어지면서 형평성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아이즈원, 엑스원을 배출한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가 지난해 조작 의혹에 휘말리면서 엑스원은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못했고, 결국 해체됐다. 하지만 17일 새 앨범을 낸 아이즈원은 21일 '뮤직뱅크'에 출연했다.
일부 시청자는 지난 20일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엠넷 '프로듀스48' 조작 논란에도 아이즈원은 '뮤직뱅크'에 출연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KBS가 과거 엑스원과 엠넷 '프로듀스X101' 출신들의 출연을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담긴 청원을 올렸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댄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이 청원은 하루만에 KBS 답변 기준인 1000건의 동의를 얻었다.
21일 '뮤직뱅크' 권용택 CP는 청원 내용과 관련해 스포티비뉴스에 "사실관계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엑스원은)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며 "이후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엑스원이 해체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조작 등)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멤버가 활동하는 것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아티스트의 출연 이유는 설명할 수 있지만, 왜 출연시키지 않았냐를 설명하기란 어렵다. '뮤직뱅크' 출연은 수백 개의 아이돌 활동 상황에서 선택과 배제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캐스팅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다 보면, 캐스팅 되지 않은 아티스트나 팬이 폄하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지난해 9월 엑스원은 데뷔곡 '플래시' 활동 당시 '뮤직뱅크'에 출연하지 못했다. 다만 최근 엑스원 출신인 H&D(한결&도현)은 '뮤직뱅크'에서 무대를 펼쳤다.
권 CP는 아이즈원 출연에 관해서도 "출연은 개별 연출자의 판단이다. 아이즈원의 경우 사회적 관심이 높았고 둘러싼 여러 이슈가 있었다. 공정이라는 화두도 있었고, 우리 또한 내부에서 신중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권 CP는 엑스원 및 '프로듀스X101' 출신 가수 출연 관련 내용이 담긴 청원 동의가 1000건을 넘긴 만큼 추후 청원 게시판을 통해서도 별도로 답변할 예정이다.
앞서 아이즈원의 컴백 무대 예고가 지난 14일 '뮤직뱅크'를 통해 공개되면서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아이즈원 출연에 대한 찬반 청원이 동시에 올랐다. 이에 KBS는 20일 두 청원에 일괄 답변했다.
청원 답변에서 권 CP는 아이즈원이 21일 방송에 한해 출연한다고 설명하며 "아이즈원은 KBS 출연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있지 않아, 원론적으로 '뮤직뱅크' 출연 후보군에 올렸다. 시청자의 여러 우려를 고려해 내부 논의를 거쳤고, 21일 한 차례만 아이즈원을 출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즈원 개별 멤버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는 가운데, 방송 기회를 아예 주지 않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엠넷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해당 프로그램 조작 파문이 일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엑스원은 지난달 결국 해체를 결정했고, 아이즈원은 최근 활동 재개에 나선 상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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