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의 차와 계급적 모순을 고발한 희비극"으로 소개
영화 '택시운전사'의 모티브된 5·18 힌츠페터 스토리도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받은 감독상, 국제영화상을 들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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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소식을 전했다.
조선신보는 21일 가십성 코너 메아리에 게재한 '두 편의 영화를 두고' 라는 글에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생충'은 남조선의 최하층과 부유층의 서로 정반대되는 상징적인 두 가족이 뒤엉켜 펼치는 희비극인데 과연 봉준호 감독다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줌의 대부자가 압도적 다수 민중을 지배하면서 잘 살고 지배층은 대중을 개나 돼지로 여기는 현실을 예술적으로 날카롭게 도려낸 명작이 미국, 백인 중심의 영화계,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는 아카데미상에서 종합 1위로 선정됐다는 점과 그리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빈부의 차와 계급적 모순을 고발한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실도 전했다.
매체는 '5·18 힌츠페터 스토리'라는 다큐멘터리도 함께 언급하며 "남조선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공통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모티브가 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광주 민주화운동 미공개 영상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매체는 장영주 책임프로듀서가 광주 민주화운동을 북의 소행이라고 여기는 남한 일각의 인식을 타개하고자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제작기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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