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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32년 전 깁슨 같았다” 동료들 일깨운 베츠 첫 연설, 리더 자질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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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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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32년의 무관을 끝낼 우승 청부사와 리더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베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벡 랜치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5회말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츠의 첫 시범경기 결승타를 비롯한 기록보다 현지에서 더 관심을 모은 것은 베츠가 팀 동료들 앞에서 가진 첫 스피치의 내용이었다. 이적생이지만 베츠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선수단 앞에서 보여줬고 동료들은 이를 극찬했다.

MLB.com은 베츠의 첫 연설 내용을 팀 동료들의 발언을 빌려 전했다. 다저스의 베테랑인 저스틴 터너는 “모든 선수들이 모인 첫 날 모든 인원들을 불러낸 뒤 그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고 있는 운동 등 노력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면서 “그의 발언을 우리 모두 인정한다. 리더십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스프링캠프 훈련 첫 날 자신도 잘 모르는 무리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베츠의 상황과 지위는 관계 없었다. 그의 발언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굉장했다”면서 “그의 발언은 ‘난 이렇게 게임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것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그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말하는 방식, 그리고 내가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느끼고 있는 방식이 많이 유사했다. 그와 함께 뛰면서 그가 어떤 리더가 되는지를 보는 것이 기대된다. 클럽하우스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MLB.com은 베츠의 연설에 대해 “만약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베츠의 첫 연설은 1988년 커크 깁슨 이후 최고의 연설가가 될 것이다”면서 “1988년 프리에이전트로 다저스에 입단한 커크 깁슨은 팀 동료들의 장난에 화가났었다. 그리고 책임감과 진지한 자세를 선수들 앞에서 요구했다. 베츠도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984년 디트로이트를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깁슨처럼 베츠도 2018년 보스턴에서 다저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LA에 합류했다. 또 깁슨처럼 MVP를 차지한 바 있다”면서 “다만, 베츠는 2016년과 2017년 포스트시즌 1라운드 탈락 이후 우승을 했다. 그의 새로운 팀원들에게 모두 승리하는 것과 한 끗이 모자라서 떨어지는 것의 차이는 헌신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베츠의 자세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1988년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다저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거닉은 “다저스는 1988년 이후 깁슨의 열정을 보여준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구단은 이 우승 가뭄을 끝내기 위해 필사적이다. 베츠는 우승 청부사로 지정됐다. 베츠에게 압박감이 오더라도 베츠는 이를 수행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베츠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나도 압박감을 느낀다. 하지만 열심히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내가 해야하는 일을 잘 해낼 것이다. 우리 모두가 과업을 잘 해내야 한다. 나 혼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부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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