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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박해민 선배 조언 큰 도움" 이성규의 순조로운 외야 적응기[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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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규한 기자] 이성규 /dreamer@osen.co.kr


[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추구한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변수가 발생할 경우 최대한 대비하기 위해서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가 경기 출장이 많아 체력 손실이 있었다. 체력 손실을 막아줘야 그 선수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장해야 한다. 멀티 포지션을 하면 컨디션에 따라 타순을 짜기도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내야수로 뛰었던 이성규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내야, 외야 글러브와 1루 미트까지 총 4개의 글러브를 챙겼다.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글러브 4개를 챙기니까 짐이 확실히 늘어났다. 예년과는 달리 포지션이 확실히 정해진 게 아니다. 어느 포지션이든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타격 능력을 인정받은 이성규가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힌다면 팀과 개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이성규는 18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이어 20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는 등 외야 수비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내야 그라운드에서만 뛰다가 외야 잔디 위에서 플레이하는 게 아직은 어색하다"고 웃어 보인 이성규는 "아직 경기 수가 얼마 되지 않고 내게 평범한 타구만 와서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박해민 선배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 타구 방향 파악, 수비수간 거리 등 중견수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많이 알려주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성규에게 외야 수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묻자 "내야 수비와는 달리 뜬공 처리가 익숙하지 않다. 타구 질과 바람의 영향으로 공의 움직임이 생각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며 "낙하지점으로 달려가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 순간적으로 공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성규는 열심히 땀 흘리는 만큼 성과가 나온다고 굳게 믿었다. 그는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라 생각되고 열심히 훈련하며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외야수로 얼마나 더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가능성을 두고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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