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정해림, 2020 스노보드 월드컵 2회 연속 8강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설상 종목 월드컵 대회에서 또 다시 새로운 역사가 작성되었다.

정해림(25·전북스키협회)이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이상호 슬로프에서 개최된 2020 FIS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월드컵에서 2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서희(18·고한고등학교)도 16강 본선에 진출했다. 여자선수 2명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매일경제

정해림이 2020 FIS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월드컵에서 2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정해림은 예선 1, 2차전 합계 1분 28초 39의 기록으로 예선 1위를 기록한 독일의 라모나 테레시아 호프마이스터(24)보다 6.02초 차이가 나며 좋지 못한 기록을 세웠다. 장서희도 예선 1, 2차전 합계 1분 29초 01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코스 상태가 좋지 않았고, 예선전 진행 중에 내린 눈으로 인해 많은 들이 완주하지 못하였다.

예선 1, 2차전 결과, 정해림은 14위, 장서희는 15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본선 16강에 합류하였다.

본선 16강에서 정해림은 지난 2019 세계 권에서 포디움에 올랐던 나탈리아 소볼레바(25·러시아)를 만났다. 코스 선택권이 없었던 정해림은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레드 코스에서 시작하였다.

하지만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하이 라인을 만들어냈다. 0.1초 차이로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나간 정해림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하며 막판 3개의 게이트를 남기고 직선 형태로 활주하며 최종 결승 라인을 0.12초 차이로 먼저 끊으며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해림도 놀란 나머지 전광판을 보고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자신감을 무장한 채 8강에 임한 정해림은 라디나 제니(27·스위스)와 맞붙었다. 8강전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서로 호각의 레이스를 펼쳐 4강 진출에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마지막 언덕 구간에서 게이트를 지나며 턴 전환에 실패하며 넘어지고 말았다. 결국 정해림은 작년에 이어 4강 진출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를 마친 후 정해림은 “많이 아쉽다. 잘 할 수 있었는데 막판의 실수가 많이 아쉽다”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번 대회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꼭 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각오도 밝혔다.

장서희도 첫 16강에 진출하며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레이스 초반에 넘어지며 대회를 마쳤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이상호가 부상으로 빠진 채 김상겸(31·하이원)과 최보군(29·강원스키협회) 등 국가대표 를 비롯해 9명의 남자 들이 출전했지만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한 이상호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대회장을 찾아 대회에 출전한 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은 남은 시즌을 유로파컵을 중심으로 출전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dan0925@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