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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대만 항공편 결항속출...키움 두산, 전세기 띄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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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제공|키움구단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전세기를 띄워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키움 1,2군의 발이 묶였다. 3월 중순 귀국 예정인 귀국 비행기가 결항됐다.

현재 대만에 머물고 있는 키움 김치현 단장은 “어제(25일) 아시아나 항공사에서 결항 통보가 왔다. 지금 선수단 귀국을 위해 다른 비행기를 알아보고 있다. 에바항공은 아직 운항중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오슝에서 출발하는게 여의치 않으면 타이페이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만은 25일부터 한국인 입국시 14일 격리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사실상 입국 거부다. 그 여파로 양 국을 오가는 비행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적기 뿐 아니라 저가 항공도 무더기 취소됐다.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는 야구단의 경우 대체 항공편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가오슝에서 운항편이 많은 타이페이로 이동하는 경로도 불편하다. 차량으로 4시간 이상 이동해야 한다.

키움과 마찬가지로 대만에 캠프를 차린 두산 2군은 다음달 16일 에바 항공을 통해 귀국하는 비행기 예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 관계자는 “티켓은 구했지만 3월 상황은 또 지켜봐야 한다”라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야구단 뿐 대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일반인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대만에서 사업을 하는 A씨도 아시아나 편으로 27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결항통지를 받고 부랴부랴 28일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의 티켓을 구입해야 했다.

그는 “결항 소식을 듣고 아시아나에 항의전화를 했다. 그제서야 대체 편을 알아봐준다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위급상황에서 국적기라면 자국민을 데려와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대만에선 한국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과 두산을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모 기자는 “지하철을 타고 주머니에서 껌을 꺼냈는데 한국어가 써 있으니 사람들이 피하더라. 편의점에 진열된 신문 1면에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져있고 대구 경북지역 확진자 수가 적혀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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