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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新 복덩이' 노리는 알칸타라 "두산 수비 최고…성적 자신있다"[SS in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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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라울 알칸타라. 미야자키 | 윤소윤기자 younwy@sportsseoul.com


[미야자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새 얼굴 라울 알칸타라(28)는 두산의 새 복덩이가 될 수 있을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활약이다. 올시즌부터 크리스 프렉센(27)과 함께 두산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책임지는 알칸타라가 첫 번째 실전 피칭을 무사히 마쳤다. 알칸타라는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2군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오른 실전 무대에서 당당히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이 기대를 걸었던 구속에서도 기대 만큼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날 총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42개를 던졌는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에 달했다. “해온 게 있으니 잘할 것”이라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던 김태형 감독의 신뢰에 부응한 셈이다. 알칸타라는 “좋은 경기였다. 패스트볼 제구가 잘됐다”며 “보통 스프림캠프에는 148~150㎞ 정도인데 오늘은 그 이상이었다. 상당히 만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칸타라는 아직 목이 마르다. 지난해 KT 소속으로 뛰면서 통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지만, 스스로에겐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호주에서 열린 질롱 캠프에서도 “(KT에서) 두 자릿수 승수는 올렸으나,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이번 캠프 기간 절치부심한 알칸타라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는 두산 야수진의 수비 지원을 받아 성적 향상을 노린다. 홈 구장 잠실도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알칸타라는 “두산의 수비나 홈구장 이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는 기대가 있다. 야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197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복덩이’로 자리한 호세 페르난데스가 알칸타라의 두산 적응기를 함께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스페인어가 익숙하기에 소통에도 장벽이 없고 팀에도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페르난데스는 두산에서 내 형 같은 존재다. 어딜 가나 같이 다니고 잘 챙겨준다”라며 ‘복덩이’들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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