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식 팬서비스, 호날두의 뻔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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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여론을 의식한 뻔뻔한 '쇼맨십'을 펼쳤다.
9일(한국시간)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와 인터밀란과의 '2019-2020시즌 세리에A'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탈리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선수단과 관중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날 호날두는 또 한 번의 기행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단 버스에서 내린 호날두는 알리안츠 스타디움 내의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길에 허공에 대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밍업을 하는 도중에도 텅 빈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유도하는 시늉을 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이것이 품격'이라며 팬들을 배려한 호날두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지만 국내 축구 팬들의 생각은 다를 듯하다. 지난해 호날두가 국내에서 저지른 만행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한국 K리그 올스타팀과의 방한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를 핑계로 팬 사인회 등 일정뿐만 아니라 경기에 뛰지 않아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의무 출전 조항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무가내였다.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에도 호날두를 보기 위해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6만5000여명의 팬들은 상처만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호날두의 개인 SNS를 통해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지만, 그는 아랑곳 않았다. 오히려 욕조에서 명상을 하거나 트레드밀에서 여유롭게 러닝을 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한국 팬들을 우롱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한국 팬들의 댓글은 삭제했다.
'노쇼 사태' 이후 8개월이 지났지만 호날두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없다.
아무도 없는 허공에 악수를 하고 박수를 친 호날두의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같은 선수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상암에서의 호날두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수많은 팬들을 목소리를 외면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이름이 나오자 비로소 언짢은 표정을 보였고, 경기가 끝나자 흔한 박수 유도나 인사 없이 부리나케 경기장을 떠났다. 있는 관중은 모른 채 하더니 텅 빈 경기장에서 '쇼'를 펼쳤다. 그의 이번 행동이 위선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mdc0504@kukinews.com
쿠키뉴스 문대찬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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