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BA 이사회가 내일 콘퍼런스 콜 형식으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경기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장소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경기가 열릴 예정인 도시에 확진자가 많을 경우 원정팀의 홈 경기장으로 옮길 수도 있고,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의 장소'에서 경기를 치를 수도 있게 한다는 겁니다.
ESPN은 또 "무관중 경기와 리그 중단 등의 방안도 고려 대상이지만 구단들이 '무관중 경기 1호'를 치르게 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역 보건 당국에서 "이달 말까지 1천 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하지 말 것"이라고 권고했으나 11일 LA 클리퍼스와 홈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관중 수는 1만 8천64명으로 집계돼 평소와 차이가 없었지만, AP통신은 "빈자리가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며 "경기장 출입구에는 코로나19 관련해 출입 금지 표시가 붙어 있었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했거나, 시즌권을 갖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걱정 때문에 경기장에 오지 않은 사람이 꽤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골든스테이트의 홈 경기장인 체이스센터와 약 80㎞ 떨어진 SAP 센터는 "17일까지 모든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SAP 센터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새너제이 샤크스의 홈 경기장입니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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