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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조심 또 조심' KT, 집 못들어가는 선수와 도시락 대체 고민까지[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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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포수 장성우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스프링캠프 귀국 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시즌 개막 연기 뿐 아니라 구단과 선수들의 생활 패턴마저 바꿔놨다.

미국에서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KT는 12일 홈구장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KT도 분주했다. 모든 출입구는 중앙 게이트 한 곳으로 모아졌고, 출입할 때 열 체크 및 손 세정제 바르기 등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방역 절차를 거쳐야 했다.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훈련할 땐 호흡하는데 지장이 있어 마스크를 쓰진 않았지만 훈련을 마친 뒤 야구장 내로 들어갈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움직였다.

어린 자녀를 둔 몇몇 베테랑 선수들은 한 달여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프링 캠프 초반만 하더라도 미국은 ‘코로나19 청정지대’였지만 지금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어린 자녀와 가족을 생각하면 쉽게 들어갈 수 없다. KT 이강철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근처 호텔에서 자체 격리를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당초 야구장 인근 호텔을 잡고 합숙 훈련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합숙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포기했다. KT는 희망자에 한해 선수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이 먹는 것에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이전까진 급식 형태로 식사가 제공됐는데,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도시락으로 대체할 생각도 갖고 있다. 이 감독은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할까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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