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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유럽축구 5대리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손을 들고 말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장일치로 프리미어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4월 4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4월 3일까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주관 대회도 열리지 않는다. 일단 32라운드 경기까지는 연기하지 않았다. 추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후 리그 속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EPL은 레스터 시티 선수 3명이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격리됐다는 소식에도 리그 강행 발표에 나섰다. 하지만 30분도 되지 않아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태세를 전환, 긴급 회의 소집에 나서야 했다.

EPL 뿐 아니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독일 분데스리가도 이날 리그 중단을 발표했다. 리그1은 앞서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특별담화로 각급 학교의 무기한 휴교령이 떨어지자 만장일치로 중단을 발표했다.

분데스리가는 오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분데스리가 경기는 확진자가 2명 나온 하노버(2부) 경기만 제외하고 무관중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리그 중단을 선언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탈리아의 세리에 A였다. 세리에 A는 이미 4월까지 리그의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페인의 라리가 역시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주 예정된 모든 UEFA 주관 대회가 연기된다고 발표했다. 18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와 리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이 열리지 않는다. 19일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 바르셀로나와 나폴리 맞대결 역시 마찬가지다. 또 20일 유로파리그는 16강 2차전 8경기도 모두 연기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