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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KIA 최형우 전진배치 '3번타자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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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최형우가 타격에 임하고 있다. 제공 | KIA타이거즈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2020 KBO리그는 3번타자 전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NC 나성범과 3번타순으로 자리를 옮긴 KIA 최형우가 가세해 더욱 뜨거운 클러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기간 내내 최형우를 3번 타자로 기용했다. 본인은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많이 주려는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3번타자 최형우’는 꽤 현명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이블세터로 낙점된 박찬호-김선빈은 기동력과 작전수행 능력, 콘텍트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해 도루왕이고, 김선빈은 2017년 타격왕에 오른 경험이 있다. ‘타고난 클러치 히터’로 평가 받는 최형우가 먼저 해결사 역할을 하면, 4, 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과 그 뒤를 받치는 6, 7번까지 연결이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다. 최형우는 “3번타자는 1회에 무조건 타석에 들어간다는 것만 다르다”면서도 “캠프 기간 동안 타격 감이 좋았는데 어떤 타순에서든 기회가 왔을 때 타점을 올리는 것만 신경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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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무릎 인대파열상을 딛고 돌아온 나성범도 개막전 출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돼 그만큼 재활 시간을 번 것도 호재다. NC 핵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해야 하는 나성범은 “아직은 90% 정도인데 개막 시점에 100%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위에서도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고 말씀하시는 만큼 형들과 잘 맞춰서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성범을 필두로 애런 알테어와 양의지, 박석민 등으로 꾸리는 중심타선은 10개구단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NC 이동욱 감독은 “부상 후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주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수비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KT 강백호와 키움 이정후, 삼성 구자욱 등도 3번 타순에서 기량을 뽐낸다. 특히 강백호는 “데뷔시즌 29홈런, 지난해 3할 타율을 각각 기록했으니 올해는 타점에 욕심을 내겠다”며 뚜렷한 목표를 제시했다. 100타점을 기준으로 뛰다보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최강 4번타자’ 박병호를 보유한 키움도 200안타를 때려낼 수 있는 이정후를 발판삼아 타선 응집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장타력 감소가 우려되는 삼성도 구자욱의 부챗살 타구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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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타격 훈련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예전부터 ‘팀 내에서 타격 기술이 가장 뛰어난 타자가 포진하는 곳이 3번’이라는 얘기가 있다. 장타력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해결사와 찬스메이커 역할을 두루 해야하기 타선 응집력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라이언 킹’ 이승엽 ‘타격의 신’ 양준혁 ‘타격기계’ 김현수 등이 3번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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