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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V리그 재개, 왜 23일은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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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V리그 재개, 왜 23일은 안 될까.

한국배구연맹(KOVO)이 리그 재개 시점을 정하려 한다.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리그를 중단했고 몇 차례 실무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여러 날짜가 언급됐다. 지난 10일 실무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된다는 전제하에 오는 23일부터 다시 경기를 시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최종 결정을 내리는 각 구단 단장들의 이사회는 19일 오후에 열린다.

배구연맹은 이사회에 앞서 남녀부 13개 구단에 잔여 리그 재개 및 포스트시즌 운영 계획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다만 정규리그 재개 시점은 실무위에서 나왔던 23일이 아니었다. 더 늦춰진 3월 28일과 4월 1일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유·초·중·고교의 개학 일정이 (4월 6일로) 연기됐다. 아직 코로나 사태가 호전됐다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닌 듯하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도 들어야 했다.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23일 재개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 다른 종목의 움직임이나 사회적 분위기도 반영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의견을 중재할만한 시간이 더 주어진 점도 작용했다. 대부분 배구장은 내달 15일 열리는 총선을 위해 비워줘야 한다. 그런데 그중에는 선거에 활용되지 않는 구장도 있다. 연맹 관계자는 “일정이 4월 초를 넘어가더라도 경기가 가능한 구장들을 추려 중립경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그래서 기간을 더 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자대표팀이 참가하려 했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도 2020 도쿄올림픽 이후로 연기됐다. 대표팀 소집이 예년처럼 이뤄졌다면 리그 종료 시점을 더 늦출 수 없지만, 현재로선 대표팀 일정도 미뤄질 확률이 높다. 연맹 관계자는 “대표팀 선수들의 휴식시간 확보 등도 당연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언제 시작하느냐, 어떻게 치르느냐의 문제만 남았을 뿐 리그를 재개해야 한다는 큰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배수의 진 역시 4월 중순으로 그대로다. 관계자는 “대부분 구단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치렀으면 한다고 했다. 자세한 사안들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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