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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행 금지' 경보…프로농구 외국 선수들 복귀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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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삼공사 브라운(왼쪽)과 DB 오누아쿠.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20일(한국시간)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하면서 국내 프로농구 리그도 그 영향을 받게 됐다.

4단계 '여행 금지' 경보는 외국으로 나가는 미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미 국무부는 이날 권고문에서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1일부터 리그가 중단된 국내 프로농구는 29일 재개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24일 KBL 이사회를 통해 앞으로 일정을 논의한다.

한 달 가까운 리그 휴식기로 인해 일부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일정 기간 휴가를 준 뒤 복귀하도록 했다.

외국인 선수 대부분이 미국 국적인 프로농구 특성상 미 국무부의 이날 조치는 아직 국내로 돌아오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이 국내에 남아 훈련했고, 보리스 사보비치가 시즌 도중 전력에서 이탈한 고양 오리온은 아드리안 유터가 역시 팀에 잔류했다.

또 전주 KCC 역시 휴가를 갔던 오데라 아노시케가 복귀, 2명 모두 국내에 있으며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는 1명씩 복귀를 마쳤다.

그러나 서울 SK와 원주 DB, 창원 LG는 외국인 선수들이 전원 복귀 이전이고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시즌 도중 팀을 떠난 부산 kt도 국내 선수들만 남은 상태다.

연합뉴스

오리온 사보비치(왼쪽)와 SK 워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있지는 않지만 4단계 '여행 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황에서 외국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심리적 압박이 된다.

이날 미 국무부는 "이 시기에 외국 여행을 한다면 당신의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 밖에서 무기한 머무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언제 다시 미국에 돌아오게 될지 모르는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외국행 비행기를 타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번 조치는 한국으로 복귀하려는 외국인 선수들뿐 아니라 이미 국내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 국무부가 "미국인은 무기한 외국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도 경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 국무부의 여행 금지 경보 조치는 결국 국내 프로농구 리그의 재개 여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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