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2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고있다.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WKBL이 4대 프로스포츠 종목 중 가장 먼저 결단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중도 종료를 발표했다. 오는 29일 리그 재개 예정이던 KBL도 선택의 기로에 섰다.
WKBL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4일 재개 예정이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를 중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중단했던 상태에서 잔여경기,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리그 순위도 중단 시점을 기준으로 아산 우리은행의 1위가 확정됐다. WKBL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상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가 더 이상 열리지 않게 된 가운데 29일 리그 재개 예정이던 KBL도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WKBL처럼 이대로 시즌을 끝낼지, 좀 더 연기한 뒤 재개해 남은 경기를 치를지 고심 중이다. KBL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재겨 여부를 정한다. 여자프로농구보다 훨씬 많은 57경기를 남기긴 했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KBL의 29일 리그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L은 WKBL과 달리 각 구단이 체결한 마케팅 관련 계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KBL 관계자도 “WKBL과 달리 KBL은 마케팅 차원에서 리그를 조기 종료할 경우 손실액이 크다. 차기 시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쉽게 리그 종료를 선언하기 어려운 배경”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약 2주 정도 연기한 뒤 상황을 보고 재개하는 안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재개하더라도 시즌 일정 단축 검토는 필요할 수 있다. 하루 2경기를 치른다 해도 1주일에 소화할 수 있는 경기가 팀당 3경기로 총 15경기인 만큼 남은 57경기를 한달 안에 끝내기가 쉽지 않다. 플레이오프 일정 축소도 불가피할 수 있다.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는 KBL이 코로나19 확산 악재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