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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부활 노리는 신재영 “11kg 감량, 슬라이더 자신감이 관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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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11kg 감량했습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 신재영(31)은 이전보다 슬림해져 있었다. 지난 겨울 11kg을 감량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신재영은 부활을 노리고 있다.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받았던 2016시즌 이후 신재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2019시즌은 1군에 있던 시간도 짧았다. 12경기 29⅓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남겼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 신재영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이번 시즌부터 키움 지휘봉을 잡은 손혁 감독은 2016시즌 투수코치로 신재영을 발굴한 장본인이다. 신재영도 느낌이 좋다. 신재영은 “감독님께 많이 혼나고 있다.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시고 계신다. 예전에 했던 훈련 방법도 많이 얘기해주시지만, 무엇보다 경기 때 삼진을 잡으려고 욕심을 내면 ‘너는 삼진 잡는 투수가 아니다. 맞혀 잡아야 한다. 3구나 4구 이내에서 승부를 해라’라고 말씀해주신다”고 소개했다. 신재영 자신도 “나도 스피드가 뛰어난 투수가 아니라 빠른 승부를 통해 맞혀 잡을 때가 더 기분이 좋다. 물론 마운드에 올라가면 삼진 욕심이 많다. 그래서 많이 혼나고 있다”며 인정했다.

안풀리면서 생각도 많았다. 신재영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심플하게 가려고 한다”며 “감독님께서 ‘잘 하는 걸 하라’고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신재영이 잘 하는 것, 장기는 ‘슬라이더’다. 2016시즌 혜성처럼 나타냈을 때 신재영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신재영은 “슬라이더가 맞아 나가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더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는 슬라이더도 좋아졌고, 스피드도 조금 더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체중도 감량하며 가장 좋았을 때에 맞춰가고 있다. 신재영은 “11~12kg가 빠졌다. 지금은 91kg 정도 되는데, 가장 좋았을 때 88~90kg를 왔다갔다 했다. 사실 그 정도까지 더 빼고 싶은데, 너무 빼다 보니 힘이 빠지는 것 같아서 요새는 먹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올 시즌 역할은 아직 미정이다. 현실적으로 선발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 신재영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한)현희가 선발로 들어가고, (김)동준이도 있다. 그래도 한 시즌에 두 세 번 정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보고, 나는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영이 생각하는 관건은 바로 슬라이더다. 신재영은 “슬라이더를 더 잘 던지는 게 관건 아니겠나.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백전부터 정규시즌처럼 잘 던지려 한다. 사실 시범경기를 통해서 좋은 피칭을 선보이는 게 목표였는데, 시범경기가 없어지면서 청백전부터 집중해서 진지하게 던지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더했다. 신재영의 미소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신재영이 2016시즌에 근접한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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