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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故 구하라 오빠 "향후 구하라 재단 세워 한부모 가정 돕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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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구하라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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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최근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심판 청구 소송을 제기한 그룹 카라 출신 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애달픈 심경을 토로했다.

26일 여성조선은 구호인 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구인호 씨가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심판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구하라의 친모는 상속 순위에 따라 직계 존속이 50%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먼저 인터뷰를 진행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구 씨는 친모에 대한 비방, 비난으로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저처럼 억울한 사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하라법' 입법을 청원했고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안 믿었다. 하라가 죽기 전에 (자살) 시도를 한 번 한 걸로 알려졌는데 실은 여러 번이다. 하라가 약을 먹었다고 해서 저희가 급하게 서울에 온 것만 해도 다섯 번이었다. 그때마다 소문이 나지 않게 제가 뒷수습했었다. 아내랑 급하게 하라한테 가는 길에 동생의 살림을 도와주던 분에게 전화가 오더라. 경찰들이 조사 때문에 하라(시신)를 안 내려주고 있더더라. 그때서야 '아 진짜구나', 장례식장에서 눈물이 안 나올 정도로 운전 내내 울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씨는 구하라 재산에 대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100억 자산 구하라',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실제론 아니다. 동생이 중간 중간 일을 쉰 적도 많았다. 품위유지비라고 해야 하나. 동생이 살고 있던 집만 해도 한 달 도시가스비로 200만원을 썼다. 지금 집이 비어 있는데도 매달 70만원은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구 씨는 향후 구하라의 재산으로 재단 설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 씨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건 아니라서 (밝히는 게) 조심스럽지만 한부모 가정을 돕는 생각은 갖고 있다. '구하라'라는 이름이 좋은 의미로 영원히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故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고인은 이후 가족, 친지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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