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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승점 25점차 1위 리버풀 팬들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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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 5부리그 이하 중단·7부 이하 성적도 무효 처리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프로리그(1~4부리그)를 제외한 모든 리그를 중단하고 성적을 무효 처리하는 초강수를 뒀다. 30년 만의 우승이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기다리는 리버풀 팬들의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FA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리그를 제외한 잉글랜드 내 모든 축구리그를 즉시 중단한다”며 “여자 슈퍼리그와 챔피언십도 시즌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1부·EPL), 챔피언십(2부), 리그1(3부), 리그2(4부·이상 EFL)를 제외한 세미프로(5~6부) 및 아마추어 리그(7~20부)가 이대로 시즌을 종료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내셔널리그시스템(NLS) 7~11부 경기는 곧바로 중단되고 모든 결과가 무효 처리된다. 이번 시즌에 한해 7~10부 팀들은 승격과 강등이 없고 6부리그 역시 승격하는 팀이 없어졌다. 다만 세미프로리그(5~6부)는 2019~2020시즌 결과를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를 보는 리버풀 팬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1990년 이후 리그 우승이 없는 리버풀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승점 82점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에 25점앞선 선두다. 30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됐다.

워낙 승점 차이가 커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하고 이대로 시즌을 끝내자는 의견도 있으나,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한 상황에서 우승을 인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영국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이 우승하는 것은 옳지 않다. 리버풀에 가혹할 수 있지만 시즌 무효화가 유일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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