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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그래도 개막은 온다] 장성우 허도환에 강현우까지 KT 포수왕국 다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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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장성우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진행된 2차드래프트에서 백업 포수 이해창을 한화로 떠나보냈다. 백업 포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이해창을 보내면서 포수 공백이 느껴질 법 했지만 KT는 다 계획이 있었다.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강현우가 있기 때문. 유신고 주전 포수였던 강현우는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갖춘 유망주 포수로 평가받는다. 스프링 캠프에서도 박철영 배터리 코치의 지도하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KT는 여기에 베테랑 포수 허도환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포수진에 경험과 패기를 모두 더했다. 부동의 안방마님 장성우와 강현우, 허도환까지 KT 포수진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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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현우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안타로 출루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KBO리그에서 계산이 서는 3번째 포수까지 보유한 팀은 드물다. KT는 신인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강현우와 허도환을 영입하며 경험과 패기를 모두 갖췄다. 든든한 백업 포수의 존재는 주전 포수 장성우의 체력 안배에 큰 도움이 된다. KT 이강철 감독도 “백업 포수가 든든”하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루키 강현우의 잠재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KT다. 캠프에서 송구 동작 등 자세를 교정해 안정감을 갖췄고, 공격에서도 이따금 번뜩이는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 감독이 “잘 친다. 더 이상 잔소리 안해도 되겠다”고 말할 정도로 흡족함을 드러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허도환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타격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활용 가치가 있다.

양의지(NC)처럼 투타 모두 겸비한 완성형 포수가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KT엔 그런 포수가 없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커리어 동안 3할 타율을 달성한 적이 없다. 타격에 약점이 있다. 허도환도 마찬가지다. 신예 강현우는 아직 1군 무대에서 검증된 것이 없다. 공통적으로 타격에 약점이 있기에 캠프에서 진행한 타격 훈련의 효과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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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허도환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0-0으로 맞선 4회 교체 투입되어 투수와 이야기를 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강현우의 포텐(잠재력)이 터진다면 금상첨화다. 이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강현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KT 관계자는 “지난 훈련 때 모든 코치들이 남아서 강현우의 배팅 훈련을 지켜보기도 했다”며 각 파트별 코치들이 강현우 육성에 열을 쏟고 있다고 증언했다. 강현우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고, 포수는 유연해야한다는 생각에 필라테스도 병행했다. 하체 단련을 위해 러닝도 자주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1군에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전 밝혔던 ‘시즌 시작때부터 1군 백업으로 살아남기’는 사실상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만 하면 된다.

기대한 것들이 어그러지면 시즌 운용이 힘들어진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지난 시즌 6, 7월에 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더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같은 모습을 보이면 곤란하다. 데뷔 시즌을 맞이하는 강현우는 신인 선수들이 데뷔 시즌 공통적으로 겪는 체력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30대 중반의 베테랑 허도환의 부상 관리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엔 포수 2명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절한 체력 안배와 로테이션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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