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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그래도 개막은 온다] KIA 안방 재건 "진갑용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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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진갑용 코치가 미국에서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지난해 KIA는 포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2017년 우승 포수였던 김민식은 2019 시즌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서 낙마했고, 새로 자리를 꿰찬 한승택은 경험 부족에 시달렸다. 믿고 맡길 만한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어 애를 먹은 셈이다. 자리를 메꿀 백업 포수진도 마땅치 않았다. 2020년 스프링캠프를 통한 안방마님 발굴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이유다.

올시즌 KIA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7차례 삼성 왕조를 이끈 핵심 전력이자, 국가대표 배터리코치 경력이 있는 진갑용 코치를 영입해 포수진 능력치 강화를 노렸다. 진 코치의 자신감도 분명하다. 그는 “포수들 성장을 지켜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KIA에 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지난해 가장 많이 마스크를 썼던 한승택을 포함해 백용환, 김민식, 한준수, 이정훈 등 총 다섯명의 후보군을 데려갔다. 진 코치는 “KIA 포수진이 약하다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면에선 10개 구단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능력을 갖췄다”며 새로운 ‘안방마님’ 발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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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민식이 3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주전으로 내세울만한 선수가 없다. 우승 포수 김민식의 2019년 시즌 도루 저지율은 21.4%에 불과했다. 총 28회의 도루 저지 시도 중 6회만 성공했을 뿐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WAR은 -0.15로 음수를 기록했다. 김민식 대신 주전 포수로 올라선 한승택의 도루 저지율도 22.8%로 김민식과 큰 차이는 없었고, 리그 9위에 그쳤다. 지난해 KBO리그 평균 도루 저지율인 3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WAR 역시 0.44로 0.5도 넘기지 못했다. 마스크를 씌울 자원은 많지만 신뢰할만 한 리드 능력을 갖춘 ‘안방 마님’이 없다는 게 KIA 포수진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이유다.

잠재력 있는 자원은 있다. 백업 포수들 중 지난해 가장 많은 1군 경기를 소화한 백용환은 타율 0.234 11안타(2홈런) 등 나름의 활약을 선보였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열렸던 평가전에서도 타석에서 강점을 보였다. 20대 초반의 어린 포수도 두 명이나 있다. 3년차 한준수는 185cm, 90kg의 좋은 체격을 갖고 있고, 지난해 총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6안타 등으로 활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5번 출전해 11타수 4안타 등으로 코칭 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201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이정훈도 지난해 7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진 코치 역시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내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며 잠재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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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퓨처스리그 2차 서머리그 화성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몸을 풀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IA 포수진을 뒤덮은 타격 슬럼프가 가장 큰 위험요소다. 지난해 KIA 포수진의 타율은 0.216으로 리그 9위였다. 세부 성적을 들여다봐도 부족한 것은 매한가지다. 김민식은 총 53경기 출전해 타율 0.167 0홈런 14타점에 그쳤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481로 저조했다. 1군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0.167의 타율과 같다는 점을 보면 더욱 아쉽다. 주전 포수 역할을 했던 한승택도 타율 0.223, 3홈런 27타점 OPS 0.602로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자신감을 채울 수 있는 요소가 부족했던터라 올시즌도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는 바라보기 어렵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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