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올림픽 연기로 PGA, LPGA 숨통, 주요대회 개최시기 조율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LPGA 사무국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8월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이 구조물 위에 앉아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2020 도쿄올림픽 연기가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대회 개최시기를 잡지 못해 고민하던 PGA투어와 LPGA투어 사무국이 인기있는 메이저대회를 여름 이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PGA투어는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8월 6일부터 나흘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7월 23일부터 치를 예정이던 대회를 2주 미뤘다.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프랑크 리바우드, 자크 번게르트 그리고 에비앙 챔피언십 팀이 우리의 유럽 스윙에 맞춰 날짜를 옮겨주겠다는 의지에 크게 감사한다. 이번 일정 조정에 따라 선수들의 이동 동선이 더 쉬워지고 이전에 연기되었던 대회의 일정을 여름과 가을 기간에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4월 개최할 예정이던 ANA인스퍼레이션도 전격연기 하는 등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8월로 연기하면서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며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숨통이 트인 셈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지난해 김효주가 ‘통한의 벙커샷’으로 고진영에게 우승을 내준 대회로 국내 팬들에게 각인됐다.
스포츠서울

마스터스 기. 출처=PGA투어 홈페이지


PGA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도 올림픽 연기에 따른 일정 조율에 착수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29일(한국시간) “각 단체가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주요대회 개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는 10월이 아닌 11월이 유력하다는 게 매체 주장이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의 지역 특성상 10월에는 상대적으로 강우량 많다는 게 이유다.

영국에서 열리는 7월 열리는 디 오픈은 7월 중순 개최 예정이지만 이 대회도 9월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 됐다. 영국은 황제 계승 1위인 찰스 황태자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악화일로다. 일각에서는 “이미 런던 인구의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얘기도 나온다. 디 오픈을 여름에 개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스포츠서울

미국골프협회는 2024년까지 US 오픈이 열릴 장소 등을 공개했지만 당장 올해 대회 개최 시기와 장소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제공 | USGA


US오픈은 10월 개최가 유력해 보인다. USGA는 올해 US오픈을 뉴저지 주 윙드풋 골프장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해당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워낙 심해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 때문에 USGA는 펜실베니아주 오크몬트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허스트골프장 등을 후보군으로 두고 회원들의 투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연기로 공백이 생긴 7월 말에 PGA챔피언십을 개최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8월 시즌 종료 구상도 불투명해, 2020~2021시즌 대신 2021년까지를 하나의 시즌으로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