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충격 완화 위해 극약처방 / 유벤투스, 선수단 1209억원 삭감 / ‘연봉킹’ 호날두 51억원 못 받게 돼 / 바르샤도 무려 70% 삭감안 제시 / 메시 주급 5억원 가량 줄어들 듯 / AT마드리드·뮌헨 등도 삭감 결정
최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와 리오넬 메시(33)도 예외는 아니다. 호날두의 소속 구단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의 유벤투스는 29일 1군 선수단이 총 9000만유로(약 1209억원)의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선수뿐 아니라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등 코치진도 구단의 연봉 삭감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호날두를 포함한 선수단의 3월부터 6월까지 4달간 지급되는 임금의 일부가 삭감된다. 세리에A 최고 연봉을 받는 호날두는 총 400억원의 연봉 중 약 51억원을 못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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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
유벤투스와 선수단은 차후 리그가 재개되면 삭감된 임금 중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후 지급이 현실화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세리에A가 지난 10일부터 중단된 가운데 유벤투스 역시 다니엘레 루가니(26)와 블레즈 마튀디(33), 파울로 디발라(27) 등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직격타를 맞은 상태이기 때문.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오히려 추가 삭감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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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꼽히는 메시 또한 임금 삭감 흐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메시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위기 속에 무려 70%의 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 삭감이 현실화될 경우 메시는 매주 받아온 약 7억5000여만원의 주급 중 2억5000여만원만 받을 수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29), 루이스 수아레스(33) 등 FC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스타 선수들도 매주 1억여원이 넘는 임금이 줄어든다.
이 같은 70% 삭감안은 일단 선수단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구단은 “선수들의 노동 일수가 줄어들었기에 선수단의 연봉 삭감은 자연스러운 결과다”라며 강행할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라리가 라이벌 중 하나인 AT마드리드가 지난 28일 선수단 임금 삭감을 발표한 데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 빅클럽들도 속속 연봉 삭감을 결정하고 있어 바르셀로나 선수단도 일정 부분의 삭감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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