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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섣부른 예상보다 신중론…개막 연기 한달째 K리그는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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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긴급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프로축구연맹 회의실 모습.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 2020시즌 개막이 연기된지도 이제 한달이 넘어간다. 사상 초유의 개막 연기에도 불구하고 K리그는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위해 섣부른 예상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K리그는 ‘정중동 모드’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개막 연기를 결정한 지난달 24일 긴급이사회 이후 한달 넘게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섣불리 개막 시점을 논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일찌감치 코로나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매뉴얼을 전 구단에 배포해 경각심을 고취시켰고, 그 결과 아직까지 K리그에서 단 한 명의 코로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개막 시점을 정하기 위해서는 K리그가 계속해서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30일 대표자 회의에 이어 다음달 초에는 이사회를 개최한다. 뚜껑을 열어보지 못한 2020시즌을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개막 시점에 대해서도 구단별로 의견을 들어보고, 관계자들에게도 조언을 얻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K리그 선수단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간을 하루하루 채워라고 있다. 그나마 간간이 이어오던 타 팀과의 평가전마저도 지난 17일부터 금지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나 경기 감각 유지는 더욱 힘들어졌다. 하지만 구단들은 불만을 표출하기 보다는 전 국민이 동참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여기면서 프로축구연맹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 한 K리그 구단 관계자는 “우리만 힘든게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외출 자제 등 더 조심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사태가 빨리 종식되길 바랄뿐이다”라고 말했다.

개막 시점에 대해 구단, 선수, 연맹 등 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 상황이 돌 다리도 두드려보고, 꺼진 불도 다시 봐야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지난 한 달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던 K리그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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