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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교류 없는 10개 구단…전력분석팀은 청백전 ‘재방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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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대신 청백전 중계 열전

전력분석팀은 청백전서 데이터 노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다른 팀 중계영상부터 돌려봐야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프로야구의 청백전 중계 열전을 만들었다. 각 구단들이 팬서비스를 위해 고가의 장비를 구입했고, 자체 채널과 포털·이동통신사와 제휴해 실시간으로 청백전을 중계하고 있다.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는가 하면 단장이 직접 나서기도 한다. 정규리그보다 긴장감은 덜한 것이 당연한데 오히려 더 긴장하는 직군이 있다. 각 구단 전력분석팀은 청백전 중계를 체크하느라 정신이 없다.

전력분석팀은 해당 팀의 강약점은 물론이고 상대팀의 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상대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점까지 알고 있다면 그 상황을 피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부가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습경기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상대 팀들의 전력을 살펴볼 기회가 없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다른 구단과 연습경기를 진행하지 못한 팀들은 사정이 더하다.

그래서 각 구단별 청백전은 전력분석팀이 놓치면 안 되는 정보의 장이 됐다. 연습경기보다 긴장감이 덜한 청백전이라지만 현 시점에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유일한 찬스다. 최선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다 보면 겨우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만큼 효율적인 데이터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분석팀으로서는 상대팀의 전력을 체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각 구단 직원들의 멘트도 일종의 보물이다. 청백전 해설위원으로서 약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려면 어느 선수가 어떤 점에 공을 들였고, 어느 부분에서 아쉬웠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마이크에 공백이 생기는 순간 중계에 재미가 없어지고, 팬들도 아쉬워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장이 해설로 나선다면 구단이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까지 드러난다. 해설위원이 언급하는 모든 것은 곧 전력분석팀의 노트 필기 내용이다.

한 구단 전력분석원은 “아무래도 현장이나 방송을 통해서 보는 것보다는 청백전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질이 엄청 높지는 않다. 거의 모든 선수의 데이터는 작년까지 쌓은 것으로도 변환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전력분석에서 애로사항이 많은데 청백전 시청은 원정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기존의 선수들보다 새로운 얼굴들이나 부상 복귀 후 돌아온 선수들 파악하려면 청백전 관찰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두산 제공

사진설명: 코로나19 여파로 상대 전력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 각 구단 전력분석팀은 청백전 시청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있다. 사진은 두산의 청백전 중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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